박원순 "공공요금 동결 여부는 아직 미정"
"김문수, 항의 전화 걸어왔다" 밝히기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낮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공공요금 문제는 서울시의회에서 11월 10일 이후에 의회가 개회되면 주실 것 같다. 의결을 하게 될 것 같고, 그 다음에 서울시에 있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결의를 하게 돼 있다"며 서울시의회가 당초 계획대로 버스요금 150원 인상안 등을 결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이어 "이미 물가 인상 요인은 훨씬 심각한 상황에 있는 것 같다"며 "4년 전부터 교통요금 인상이 올라가 있는데, 그동안 안했던 것이 문제인 것 같고, 9000억 이상의 교통요금 때문에 적자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좀전에 김문수지사도 전화왔는데, '결정 다 해놨는데 서울시만 안하면 되냐' 전화 오셔서 고민해보겠다 말씀드렸다"며 경기도와 인천이 반발하고 있음을 밝히며 "물가대책위의 결의가 있은 후에 저는 고민을 여러 가지로 해볼 생각"이라고 말해, 아직 인상 보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인상 요인은 있지만 동시에 교통을 담당해온 기관들이 과연 충분히 준비를 했던가 구조개혁도 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먼저 고민하고 성찰하고 대안을 만들면서 물가인상을 얘기해야지, 지금 너무나 힘든 시민들에게 요금을 인상하는 것만으로는 설득하기 힘들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버스·지하철 등의 자구노력 필요성을 강조한 뒤, "어느 쪽도 제가 지금 결정한 바가 없다"며 거듭 공공요금 동결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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