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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조우, "한중FTA, 신중해야"

文 "새누리, 농민 모욕" 安 "MB, 물가정책 책임 농민에게 전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9일 다시 조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선후보 연설회에서 참석했다. 3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행사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만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나란히 앉아 웃으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문 후보는 연설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정책도 문제지만 농민들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며 "우리 농민들을 다방에서 보조금이나 타먹고 사는 다방 농민으로 모욕했다. 농민들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라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한중 FTA에 대해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밭작물 영세농을 철저하게 보호하겠다"며 "한농연등 농업경영인이 요구해온 FTA 무역이득공유제는 지금 이명박 정부가 과잉입법이라고 반대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스마트폰 한대 가격이 99만원이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4년치 쌀값과 같은 액수다. 밥 한공기로 따지면 원가가 200원 안팎"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것은 정부의 물가정책 실패를 농민에게 덮어씌우는 셈이다. 전체 물가지수에서 0.1%도 안되는 배추, 그리고 결국 농민에게 덮어씌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중FTA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아무리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라고 해서 무조건 FTA를 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중FTA는 식량안보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미 이중 삼중의 FTA로 농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 지금까지 발효된 FTA의 효과들을 객관적으로 이제는 짚어보아야 한다. 무조건 해야한다가 아니라 식량안보와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농업기반을 지키고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토론회를 위해 문 후보와 안 후보 외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같은 시간에 초대했으나, 박 후보측이 일정을 이유로 두 후보보다 두시간 일찍 참석한 뒤 자리를 떠나 세후보가 만나지는 못했다.
박정엽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0
    역시 안철수

    역시 안철수는 안목이 뛰어나다. 저런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드물지... 미국은 주법으로 한미fta를 폐지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헌법수준이지. 게다가 온갖 악조건은 다 달려 있어서 거의 다 뺏았기는 조약을 민주당이 발의해서 새누리당이 결정지었지 이런 자들이 국회에 있으니 나라가 이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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