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조철봉 섹스’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강 대표에 대해 대표직 및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딴나라당에서 성나라당으로 이름이 바뀌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의 강간 미수사건을 재차 거론한 뒤, “그런데 오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문란한 성적 표현으로 절독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강안남자’를 두둔하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음란한 성적 용어들을 쏟아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며 문제의 강 대표 발언을 질타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강 대표 발언 요지를 소개하며 “차마 논평하기도 민망하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18번, 수십번의 성적 추행을 일삼은 한나라당, 이것이 한나라당의 문화이고 본질이다. 더 이상 정당으로, 정당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서 부대변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재섭 대표의 공개적인 사과와 당대표직 사퇴를 명령한다”며 “국민의 모범이 아니라 성적 문란의 대명사인 강재섭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당장, 즉각 사퇴하라”고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그는 아울러 연이은 한나라당의 성 추문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도 이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밖에 황우여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오늘 분위기를 띄웠던 황우여 사무총장도 성(性)나라당의 사무총장으로 하나도 뒤지지않는다. '기자 여러분, 강안남자를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쇼 허허'라고 했다고 하니 참 최연희 사무총장에 버금가는 사무총장"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이 연초부터 강 대표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