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취임직후부터 박근혜 대선 준비"
김기식 "12차례 비밀간담회 결과물이 안보 DVD"
김 의원은 이날 오전 24시간 비상국회운영본부 회의에서 "박 처장이 취임한 것이 2011년 2월인데 그로부터 한달이 지나 12회에 걸쳐 '나라사랑교육 추진모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처장은 취임 직후인 2011년 3월 '나라사랑교육 관련 업무협의'를 시작으로, 같은 해 4월 '국가보훈과 나라사랑에 대한 불교계 교육협조 관련 간담회', '나라사랑교육 종교단체 협조 관련 간담회', 5월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위한 학교교육 관련 간담회', 6월 '나라사랑교육 확대방안 논의 간담회', '나라사랑여성단체 교육 관련 업무협의', 7월 '나라사랑교육 방향 논의를 위한 간담회', 9월 '나라사랑 보훈정책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의', 10월 '나라사랑교육 활성화를 위한 안보단체장 간담회', 같은 해 11월 '나라사랑교육 추진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 '나라사랑교육 확산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까지의 간담회를 가졌다.
문제의 DVD는 같은 해 11월 말부터 배포되기 시작됐다.
김 의원은 "12차례 걸친 간담회로 조직된 결과물로 DVD가 만들어진다"며 "박 처장은 취임 직후부터 보훈처장 업무보다는 지난 대선에서 어떻게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킬 것인냐를 생각하고 그를 위한 준비작업을 쭉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12년 2월 행정안전부가 '공직자 안보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하달했고, 그 직후 보훈처가 편향되고 민주당과 민주당의 후보와 의원들을 종북좌파로 매도해 문제가 된 나라사랑교육 표준강의교재가 박 처장이 대표로 있었던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 관계자와 극우단체 관계자에 의해 제작되고, 2012년 4월 교육실행을 위한 전문강사단 워크샵이 개최됐다"고 행안부와 보훈처간 연계 의혹도 제기했다.
행안부의 '2012년도 공직자 안보교육 지침'은 '연 2회 이상 각급 기관단위로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민간위탁전문교육시에는 (보훈처 산하) 보훈교육연구원 대한국인안보교육 과정에 등록하도록 하며, 2012년 6월경 표준교재를 배포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그 직후 2012년 4월부터 대선까지 표준교안에 의해 1천411회, 22만 7528명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며 "국방부도 유사한 교재를 가지고 국발협, 성우회의 전문강사단을 초빙해 약 170만 예비군 교육을 실시했다"고 국방부 연계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보훈처는 동시에 2012년 5월부터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7차례에 걸친 워크샵을 보훈처 예산을 집행해가며 진행했고, 2012년 7월 행정안전부가 역시나 또다른 안보영상물을 제작배포하고 국정원이 8월에 또 새로운 DVD를 만들어 배포했다"며 "온라인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 국가정보원의 주도하에 국가보훈처, 행정안전부, 국방부를 일관하는 안보교육을 빙자한 총체적인 관건선거가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