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朴대통령이 내 출마 권유한 걸로 안다"
이혜훈 "朴대통령 위기로 모는 핵폭탄 발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왜 당신이 경쟁력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권유하느냐' 묻는다. 저는 40여년 간 국정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혜훈 후보는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당의 대표가 아니라 나라의 대통령이다. 나라의 대통령은 선거중립 엄정의 의무를 지고 있다.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출마를 권유하면 대통령이 탄핵되는거 모르나"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중립 위배가 되서 탄핵당할 뻔 했다. 지금 누구를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을 하지 않았나"라고 맹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거 핵폭탄 아닌가? 저 이혜훈은 지난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공천 살생부 8번, 정치사찰 수 없이 당했고, 검찰에 넘겨지기를 수 없이 넘겨졌다. 제 정치생명 걸고 정치유배 수 없이 당했다"며 "하지만 제가 한번도 제게 표를 달라, 제 이익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을 이렇게 위험에 모는 발언을 하시는 분이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뭘 하셨던가"라며 "추운 유세거리에 나가서, 광화문 네거리의 칼바람을 맞으며 태극기 한번 흔들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그러자 "대통령께서 출마권유를,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헌신했던 분들이고, 그런 분들이 대통령의 그와 같은 생각을 받아서 한 것 아닌가 짐작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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