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또 생존자 2명 줄이고 실종자 2명 늘려
7번째 수정, '산수조차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 증폭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지난 4월 18일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 생존자 174명으로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잠정 확인된 인원은 승선자는 변함이 없고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탑승자와 사망자 수는 변동이 없지만 생존자가 2명 감소하는 대신 실종자가 2명 증가한 것.
대책본부는 생존자 숫자를 바꾼 이유에 대해 "생존자 2명이 감소한 이유는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한 경우가 1명이었고, 구조자들을 대상으로 동승자를 확인하는 중에 동승자로 오인해 신고한 1명이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책본부는 실종자 2명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선 "탑승자 명부와 승선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에 대해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 등을 통해 추가로 발견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월호 집계를 바꾼 것은 이번이 7번째로, 가장 확인이 쉬운 생존자 숫자조차 사고 발생 22일이 지나도록 제대로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산수조차 못하는 한심한 정부'라는 비난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외국인 실종자 숫자를 뒤늦게 늘려 발표함으로써 국제적으로도 한심한 정부라는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추가 국격 추락까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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