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변 "제보자 보호 차원서 신분 못밝혀"
"청담동술자리 2탄 우려 많아", "사법개혁과 조희대사건 구분해야"
전현희 최고위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서영교 의원이 제보자를 밝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 제보의 취지에 부합하는 듯한 그런 녹취도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가 된 바가 있다"며 '열린공감 TV'와 김어준 유튜브에서도 지난 5월 제기됐던 의혹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신분을 밝히면서, 제보의 배경을 이렇게 밝히는 것은 사실은 제보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사실의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의 수사가 필요하다, 이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특검 수사를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에 '녹취록에 나온 사람과 접촉해 추가증언을 들은 게 있느냐'고 묻자, 전 의원은 "그 사안은 당 차원에서 제기를 한 의혹이 아니다. 개별 의원들 차원에서 자신들이 제보를 통해서 들은 얘기를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거기에 대한 후속조치나 대응조치나 이런 것은 현재 검토한 바는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 의혹을 맨 먼저 제기한 서영교 의원은 제가 법사위원 국회에서 같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가장 똑똑하고 무슨 의혹을 제기하면 자료를 가지고 얘기한다.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서영교 의원의 의혹의 신뢰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일부에서 청담동 사건처럼 될 수도 있다 하는 우려도 있지만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은 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것을 검토해서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은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그럼 특검이 못하겠다고 하면 그건 뭐 어쩔 수 없다는 말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수사의 가치가 없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죠"라고 답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 2탄 아니야'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우려도 있다. 저도 그런 우려를 갖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당내 우려가 만만치 않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내가 억울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 그것까지가 공직자의 책임"이라며 "그런데 나는 아니다 억울하다라고만 해서 이게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 대법원장 수사를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말씀을 여기서 드리고 싶은 것은 사법 개혁과 이 조희대 사건이라고 할까? 구분이 돼야 된다"며 "이것을 가지고 마치 이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이것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 사법개혁의 본질인 것처럼 그렇게 물타기 되고 그렇게 흐려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파동의 '역풍'으로 사법개혁이 좌초될 것을 우려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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