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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의원, 열린우리당 '첫 탈당'

열린당 탈당 도미노 시작, 임 "열린당으론 한나라 집권 못막아"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탈당을 선언,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가 본격화했다.

임종인 "열린당으론 한나라당 집권 못막아"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며 “지금처럼 보수화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지지세력인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도 없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임 의원은 “지금의 열린우리당은 2004년 4.15총선 때의 열린우리당이 아니며 많은 지지자들이 떠났듯이 더 이상 남아있는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지지할 정당이 없는 선택지를 국민여러분께 줘야 하고 그래야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1백52석에 달하는 의석을 준 것은 사회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낫게하라는 것이었는데 도리어 중산층은 서민이 되고, 서민은 빈민이 되었다”고 좌절감을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지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받고 실제 정책은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면서 지지자를 배신했다”며 "참여정부는 ▲막는 시늉에만 그친 부동산투기 ▲대미굴종 개선 없고 후퇴만 한 남북관계 등의 실정을 했고, 현재와 같은 보수실용주의로는 개혁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대통령은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추진하는 등 국민을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참여정부가 개혁에 소극적일 때마다 단호하게 이를 지적하고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일관되고 단호한 폐지 입장을 밝히고 대북정책에도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을 주문했으며, 반노동장저직 노동정책과 후퇴하는 부동산 개혁정책 등에 대해서 공개적인 반대 입장 천명은 물론 길거리 단식농성까지 했으나 현재 열린우리당은 창조를 위한 해체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그래서 개혁정당을 만들어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심화로 신음하는 국민들,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지금처럼 정체성 없는 잡탕정당으로는 희망이 없으며 이에 따라 신자유주의와 시장근본주의의 폐해를 시정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민, 중산층,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대변하고 해결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의 후보만이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가려고 하지만 그 길은 험한 산과 깊은 물이 가로막는 고통스러운 길이 될 것”이라며 “이 길이 고달픈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재벌과 특권층을 위한 정당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가겠다”고, 탈당의 변을 마무리했다.

22일 가장 먼저 탈당을 선언한 임종인 의원. ⓒ연합뉴스


임 의원, 당분간 탈당파와 별도로 독자 행보

이처럼 '개혁신당' 창당 입장을 밝힌 임 의원은 탈당 후에도 염동연-천정배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1차 탈당' 세력과는 합류하지 않고, 별도 탈당을 통해 진보 정치세력 구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임 의원은 탈당시 민주노동당 및 진보적 사회시민세력 등과의 연대를 주장해와, 향후 민노당 등과의 연대가 주목된다. 임 의원은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안하고 민주당내 합리적 개혁 세력 및 한나라당내 개혁적 소장파 등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반한나라당 전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임 의원은 '당 해체파'와는 일정 부분 맥을 달리하고 있으나 그가 탈당의 첫 테이프를 끊음으로써 앞으로 열린우리당 해체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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