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임채정 국회의장은 23일 "한.중.일 3국 의회의 정례적인 모임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회 차원의 역할을 모색해 가자"고 제안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에 참석중인 중국.일본 대표단과 합동 오찬을 갖고 "지난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도 고위급 정책 대화를 갖기로 한 만큼 한.중.일 3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를 위해 의회가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도해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임 의장은 이날 러시아의 그리즐로프 하원의장과 미로노프 상원의장을 잇따라 방문,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임 의장은 또 한.러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 및 에너지 자원, 우주항공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고려인 동포 국적 재부여 문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관심과 협력 제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