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등 군소야당을 제치고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무능한 노무현 정권과 함께 자웅을 맞춰 국정에 발목을 잡고 민생을 파탄에 빠뜨리더니 때가 되니까 한 마디하는데, 국민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생ㆍ경제 회담을 제안했는데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야4당의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모색해야 한다"며 강 대표의 한나라당-청와대 영수회담 제안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러기 전에 우선 한나라당은 고삐 풀린 대선주자들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따라 배웠는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검증되지 않은 공약을 남발하며 장밋빛 청사진으로 국민을 혼란시키고 민생경제를 더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한나라당의 성희롱, 성폭행, 군부대 수해골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내부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눈감고 봐주는 행태는 변하지 않는 표본"이라며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맡길 국민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