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천정배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분당이 가시화되는 것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고 하는데 결말이 다르다"며 "영화 타이타닉은 여자, 어린이, 노인 등을 먼저 탈출시킨 후 선장은 그 배와 함께 최후를 맞는데 열린우리당은 선장이었던 사람이 먼저 뛰어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들은 당을 사수하겠다고 추위에 떨며 당사 앞에서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선장은 도망갔다. 이것이 열린우리당의 진정성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3년 전 천정배 의원을 비롯, 열린우리당에 몸을 던진 의원들은 민생개혁 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이유로 당을 떠나고 있다. 이게 열린우리당의 실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게다가 '탈당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된다' '곧 하나되기 위해 헤어진다'고 하는 등 사기까지 치고 있다"며 "위장이혼, 위장탈당을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사이비 열린우리당 출신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을 맡긴단 말인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