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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제주 강정마을 농성장 강제철거...주민 부상자 속출

군 관사 공사 강행하려 해 주민들과 충돌, 14명 연행

국방부가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주민·활동가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했고 14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나 일부 주민과 활동가들이 현장에 남아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행정대집행은 야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31일 오전 7시 30분께 해군 측 용역 100여명과 경찰 병력 800여명 등 1천여명을 투입,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군 관사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과 24인승 소형버스 등 시설물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지난해 10월 25일 농성 천막에서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인 지 99일 만이다.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선 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군 관사 건설현장 앞에 공사 방해를 위해 무단 설치된 불법천막 및 차량 등을 철거하려 한다"며 대집행 협조를 당부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100여명은 경찰·해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반대측은 전날 밤부터 천막 주위에 나무 벽을 쌓아 올렸고 옆에 8m 높이의 망루를 만들어 대집행을 막기 위한 준비를 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10명은 망루 꼭대기에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어 강하게 저항했다.


31일 오전 7시 30분께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붑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변지철 기자)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 수십명은 나무벽을 바리케이드 삼아 농성 천막과 망루 주변을 둘러 앉아 팔짱을 낀 상태로 행정대집행에 맞섰다.

행정대집행은 해군측 용역이 반대측과 몸싸움을 벌이며 한 명씩 끌어냈고 나무벽과 철조망을 걷어내며 진입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주변에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부상자가 속출했고 흥분한 용역직원과 반대측 주민들 사이에 심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은 부상자가 나오면서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고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행정대집행을 재개한 이후 본격적으로 투입된 경찰은 2시 30분께 농성 천막 주변에 둘러싼 주민과 활동가들을 끌어냈고 이후 1시간 만에 천막을 모두 철거했다.

이어 경찰과 해군은 함께 망루와 버스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가 망루에 올라가 있는 10명의 주민과 활동가 중 3명을 끌어냈고 나머지는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경찰은 방송으로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으나 저항에 부딪혀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지 11시간 넘게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철거작업 도중 영화평론가 양윤모(59)씨와 마을지킴이 방모(45)씨 등 1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해군은 행정대집행 진행과 별도로 반대측이 막고 있는 출입구 주변부의 펜스를 도로와 맞닿는 선까지 넓히는 작업을 벌여 더이상 공사장 주변에 농성 천막 등 시설물을 짓지 못하게 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 대집행에 대해 "작전필수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기지 완공시점에 맞춰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대집행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군 관사 건립에 찬성했던 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 강정마을 9천407㎡ 부지에 전체면적 6천458㎡, 72가구(지상 4층·5개동)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관사는 애초 616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과 토지 매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를 72가구로 축소했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해군이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하자 바로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천막을 설치, 공사 저지 투쟁을 벌였다.

해군은 지난 27일 강정마을회에 국방부 장관 명의의 제5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29일까지 공사장 출입구의 농성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30일 오전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했고 대집행 비용 8천976만원(추산액)도 강정마을회에 납부토록 했다.

해군은 앞서 지난달 10일과 21일, 27일, 이달 7일 등 모두 4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마을회에 전달했으며 지난 20일에는 23일 대집행하겠다는 영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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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0 개 있습니다.

  • 0 0
    반역적폐잔당들

    작금에 대하나민국내에 기생하는 주적넘들 범죄집단 패거리들중 하나~~~!!!

  • 0 0
    천박한

    바뀐년이 똘만이들을 동원하여 난리부르스를 추는겨?

  • 1 0
    때놈

    중공군이 와서 너그들 복수해줄겨. 대신 제주 여자들을 공녀로 바쳐라

  • 2 0
    ㅋㅋㅋ

    군미필자 원희룡은 그시간에 강정에 안가고 도청에서 회의만~~~~~ㅋㅋㅋ
    겁먹은듯

  • 5 0
    돌도사

    작통권도없는 허수아비군대가 해군기지갖고있으면뭐하냐 ?

  • 0 7
    추동

    강정해군기지는 노무현정권 때 기획 아니냐. 그 때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했다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반대하다니, 국가 미래 전략을 반정권운동에 이용하는 것 아닌가. 활동가? 밀양 송전탑과 강정해군기지 반대운동하는 자들은 무슨 활동가냐? 환경운동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자들 아니냐? 환경과 진보 가치를 자기과시와 님비에 이용하지 마라.

  • 2 0
    민비

    원세개의 북양군을 불러 맡기면 잘할텐데

  • 11 0
    림수

    미해군 기지 만들어 주느라 애쓴다..
    제주서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데
    유사시 제주는 불바다 된다..

  • 9 0
    시간 끌기

    강정마을 주민 뿐 아니라 국민 상당 수가 군 항 건설에 반대의견 을 공표했는데도 건설을 강행하는 이유 는 무엇일 까? 이 군 항 도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파괴 하는 공사주체 는 누구를 위 한 집단인가? 대결위기 조성 하면 "돈"주고 군사장비 선택권도 없이 사와야 하는 처지가 될런지 추정 해 봅니다. 늦춰서국민공감어떠시오.

  • 9 0
    ㅁㄴㅁ

    '유신 부활'에 뿔난 촛불, 종로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
    [현장] 민주수호 원탁회의, 2월 28일 시국대회 열기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7996&CMPT_CD=A0290

  • 16 0
    미친년아

    4.3 제주항쟁이 다시 떠오르는구나. 이게 우리 국민을 위한 군대냐?

  • 5 0
    민주주의시민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군대는 그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패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지금은 그들이 때를 만난양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지만, 자국 국민들을 괴롭히는 군대가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지 두고보자. 그리고 지금 국민위에 군림했던 군대내의 역도들을 반드시 찾아내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워 민주주의 준엄한 심판을 보여줘야 한다.

  • 1 6
    111

    해군기지는 건설이 되니까.

  • 5 0
    문제가있다

    몇몇 지휘관들이..얼마든지 나갈수있는 외박을..못나간다는..어설픈
    거짓말을 핑계로..그많은 부하 하사관중에서..특정한 여하사관만을
    일과후에 특별히불러서 격려하는 전통은..원래있는것인가?..지휘는
    엉망으로 하면서..국민들은 이렇게..무자비하게..대하나?..부하나
    국민이..당신들의 소유물인가?..

  • 12 0
    해당 책임자는 처벒

    나라가 개판이로구나.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
    함대급 해군 기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이 거부하면 정부는 민의에 따라야하거늘
    어디에서 행패인가?
    제주도 강정마을 민들의 반대에도
    시민을 다치게 하면서 강제로 군 기지를 건설한 자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철저하게 가려내어
    이들을 엄중한 책임을 물어
    사형대에 올려야한다.
    민의을 무시한 정부는 정부가 아니다

  • 10 0
    쥐좃만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라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건만 공권력에 기생하는 용역들도 국민을 패는 권력으로 오래전부터 등장했으니 그렇다면 국민들의 지금 현재 위치는 어디에 속하는 건가 ? 일단 권력은 권력을 행사하는 쥐섹기종자로 부터 나온다로 고치고 친일쪽발매국노쥐섺끼들이 최고의 권력을 행사한다 라고 못을 밖아 놓았나 ? 언제 그렇게 바뀌었지 아는사람?

  • 16 0
    개같은년

    이 사태를 모조리 다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군대가 자국민들한테 저지른 폭력 행위를 전부 고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권력이 국민들한테 폭력을 행사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빼고 어디가 있나? 이것도 박근혜가 지시한 것인가? 정말 몹쓸년이로고.......

  • 11 0
    hyong0153

    군의 본연의 본분에 맞나? 왜 군이 ... 이 거 어째....

  • 15 0
    이름업슴

    국쥐원 쥐saekki들만 똥개가 아니지 군바리똥개들도 똥개짓 잘한다
    이 다까끼딸년 졸개saekki들

  • 18 1
    해군에게 묻는다

    강정은 군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뉴스를 봤다.
    강정은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천연기념물이 있는 곳이다.
    국민이 강정 파괴를 반대한다.
    하지만 해군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이 특별한 곳을 파괴한다.
    해군은 군항이 필요한 것이냐 아니면 세금을 쓰는 것이 목적이냐?
    너희는 국군이냐 아니면 이적집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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