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MB의 '쇠고기 이면합의설'은 거짓"
"천정배, 다른 당으로 갈 분 아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지도자를 지낸 분의 자서전은 기본적으로 아주 정직한 성찰이 담겨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에서 있었던, 외교적으로 있었던 물밑의 일들을 공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우리 외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것은 대단히 아쉬운 태도"라고 질타했다.
그는 MB가 회고록에서 주장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이면합의설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쇠고기 수입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이면합의를 했고, 그것을 이명박정부에게 떠넘겼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통화할 때 국제수역사무국 규정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겠다면서 일본과 대만등 이웃나라와 같은 진도로 나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정부 첫 해에 있었던 쇠고기 수입 파동 촛불집회를 합리화하려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진보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진보정당이 와해 상태니까 새 진보정당을 만드는 운동은 당연히 생기지 않겠나"라면서도 "우리당에 따라 그 위상이 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만나기도 하고 통화도 했다. 천정배 전 장관이 국민모임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은 언론의 일방적 예측"이라며 "천 전 장관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당 혁신의 원조다. 천 전 장관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우리당에 대한 불만은 혁신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혁신이 실천되면 천 전 장관은 당연히 우리와 함께 할 분이지 다른 당으로 갈 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에 대해서는 "호남이 중요하다. 제가 호남이 아니기 때문에 호남의 지지를 받는 것이 당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길"이라며 "다른 곳에서 지지를 많이 받아서 당선되더라도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통성이 약해지는 것이고, 우리당을 강력히 단합시키는 것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재원 조달과 관련해선 "복지재원을 확보하려면 적어도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차원의 정책은 필요하다. 법인세에 대해 이명박정부 이후 있었던 특혜를 바로 잡는 정상화가 필요하다.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에 대해 법인세 최고 세율을 과거 참여정부 수준으로 인상하고 최저한세율을 높이고 대기업에 집중되는 조세감면 특혜를 제대로 정비해서 법인세 실효세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반 중산층까지 세금을 부담하는 것은 그런 것을 다하고 난 후 부족할 때 국민의 동의를 얻어서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크게 하락했고, 그보다 중요한 것이 당 지지도가 많이 올라 거의 30%에 가까워졌고 새누리당과 오차범위 정도 차이로 근접했다. 제 대선후보 지지도도 아주 크게 동반상승했다"며 "단순히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반사효과뿐 아니라 우리당이 이제 조금 달라지려고 하는구나 하는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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