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반대그룹' 또 원전도면 공개. 국방부 문건도
한수원 "원전 운영에는 영향 없다" 주장만 되풀이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 2일 오전 4시40분께 트위터를 통해 원전 도면과 정부 기관 문서 등이 포함된 파일 53개를 공개했다.
일부는 압축파일로 압축을 해제한 결과 전체 파일 수는 120여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복되거나 이미 공개했던 것을 제외할 경우 이번에 새로 공개된 파일은 60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60개 중 원전과 관련된 것은 한울 3, 4호기 분석 대상 계통 등 원전자료, 원자력안전기술원 보고서 등 45개이고 나머지 15개는 2013년 을지연습 각본, 육군 화생방 관련교범 등 국방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다른 정부기관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반대그룹은 자료 공개와 함께 트위터에 게재한 글을 통해 "입수한 원전도면 10여만장과 중요 프로그램을 되돌려주는 협상을 여러 차례 요구하였으나 청와대와 대통령이 탄핵이 두려워 움츠리고 있다"면서 "이미 북한과 동남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거래 문의가 들어왔다, 거래 합의만 되면 어느 나라든 전부 넘겨 줄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수원측은 이에 대해 "새로 공개된 자료들은 종전과 같은 수준의 일반적인 문서와 도면들로 원전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육군 화생방 정찰장비 운용 교본은 옛날 자료로 폐기 수준이며 비밀자료는 아니다"면서 "함께 공개된 2013년 을지연습 각본 또한 우리 군의 자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말 수사에 착수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3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사회 혼란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해킹이 계속되면서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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