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금주내 방북해 김정은과 회동할듯"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반기문 행보'에 관심 집중
새누리당 친박 진영이 '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 이원집정제 개헌을 공공연히 주장할 정도로 자신들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꼽고 있는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정치권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이번 주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 총장과 김정은 위원장 간 양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전격으로 방문하면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하는 중에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예정됐으나, 방문 직전 북한의 거부로 취소됐다. 당시 국제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유엔의 결의위반"이라는 반 총장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반 총장의 방북 보도와 동시에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하며 반 총장의 대응을 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강원도 원산 앞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면서 "선포된 해상 구역이 상당히 광범위해서 스커드 미사일 또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항행금지구역 선포 기간에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함남 신포조선소 부두에 설치한 해상 발사대가 아직 SLBM을 발사할 정도로 완공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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