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3일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폭로회견 등 후보검증과 관련된 논란과 관련, 당원들에게 유감 표명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 이명박 전 시장 초청 정책간담회 ‘국운 융성을 위한 한반도 대운하’에서 발제를 하기에 앞서 “최근 시끄러운 일이 있었고 그 중심에 있어 심적으로 부담스럽고, 당원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고개를 들 바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했다. 이 전시장이 검증 공방이 불거진 이래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장은 “고개를 들고 큰 소리도 내기 어려운 죄송한 상황”이라고 거듭 유감을 표명한 뒤, “그 가운데 한나라당이 있으며 대선까지 긴 시간이 될 지, 짧은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 지를 생각해 고개 숙이는 겸허한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구정 때 만난 이들이 '살기도 힘든데 왜 시끄러운가'라고 했다”며 검증 공방에 대한 세간의 따가운 여론을 전하며 우회적으로 박근혜측을 비판한 뒤, “현재 유일한 희망은 앞으로 2백99일 남은 대통령 선거로, 이 기간이 지나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