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아들 취업청탁 의혹
더민주 “사회 고위층 갑질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어”
26일 <한겨레>에 따르면, 중진공의 한 전직 이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12년 말) 평소 잘 아는 최완근 (당시)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사무실에 찾아와 ‘보훈처장 아들인 ○○○에 대한 합격 동향을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그해 면접평가에도 직접 참여했다. 중진공의 한 직원은 “당시 이사님한테서 최 청장의 부탁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의 아들은 중진공에 합격했고, 최 청장은 2013년 5월 보훈처 차장으로 승진했다. 보훈처 홍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훈 대상자 채용을 독려하는 것은 보훈처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당시 중진공에 지원한 입사지원자 10여명의 채용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처장 아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취업 절벽에 막혀 절망하는 젊은 세대들을 절망으로 내모는 사회 고위층의 갑질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민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고위직 자녀들의 취업 청탁은 ‘금수저’, ‘흙수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청년세대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며 박승춘 처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고위공직자 취업 청탁소로 전락한 중진공에 대해서 보다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며“최경환 전 부총리에게 면죄부를 주고 끝낸 그 같은 눈치 보기 수사가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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