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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필리핀도 '아베 망언' 질타

필리핀 종군위안부 할머니들 항의시위, 아베 '국제 왕따'

중국과 대만 정부도 6일 공식적으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종군위안부 망언'을 질타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 군국주의 세력이 2차대전 당시 저질렀던 죄행의 하나이고 이는 역사적 사실에 속한다"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시인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리 부장은 또 "역사인식은 진보를 이끄는 힘이 돼야지 뒷다리를 잡아끄는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며 "진리는 종종 가장 소박한데 있다. 역사를 거울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질박한 것이고 가장 실질적인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정원찬(鄭文燦) 대만 행정원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깊은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한다"며 "위안부 문제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에서 비롯된 현안이고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여전히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줄곧 일본 정부에 민간기금을 통한 보상으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희생자들에게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도 필리핀 종군위안부단체인 '리라 필피나' 회원인 할머니 20여명이 모여 "아베 총리는 거짓말쟁이" "나는 강간 당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아베 망언을 규탄했다.

시위에 참가한 버지니아 빌라마(78) 할머니는 "그렇게 어리고 순진했던 우리를 어떻게 창녀로 치부할 수 있느냐"며 "아베 총리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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