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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정운찬, 정신 차려라"

"고매한 지성이 이 바닥에 뛰어드는 게 안타까워"

한나라당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스승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대선 출마 실패를 빗대며 대권 도전 포기를 종용했다.

심재철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김한길 의원이 영입을 제의했고 정운찬 전 총장은 이에 ‘며칠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며 본격적으로 쓴소리를 시작했다.

그는 "학자의 길은 학문적 진리를 추구한다. ‘트루스(truth)냐 폴스(false)냐’, 진실과 오류 둘 중의 하나”라며 “그러나 정치인의 길은 다르다. 정치의 사회적 진리추구는 다수결을 하거나, 3분의 2의 표결을 통해 결정한다. 따라서 학문적 진리와 사회적 명제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분명한 차이가 나는데도 이 부분을 무시하고 40년이상 한국의 대표적인 고매한 지성의 한분께서 이 바닥으로 뛰어드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권에서 그냥 모셔간다면 박수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경선을 거쳐야 할 텐데 중간 경선 과정을 통해 온갖 수모와 굴욕을 당할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는 제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서울대 77학번이다.

그는 이어 “차라리 정치권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제까지 40년간 학자의 길은 가식이었다고, 그래서 이제 내 갈길을 가겠노라고 커밍아웃을 선언하라”며 “그런 것이 아니면 제발 교수님, 정신 차려주시라”고 정 전 총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앞선 선배교수의 길이 다 웅변해 주고 있다”며 정 전 총장 스승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대권 도전 실패를 빗대어 비난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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