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근령씨 약혼자, "심용식 뒤에 누군가 있어"

"박근혜 출마 안했어도 이런 일 생겼겠나" 음모론

박근혜 전 대표 친동생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의 약혼자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 겸 육영재단 감사실장은 12일 '육영재단 비리'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한 심용식 전 육영재단 대변인에게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신동욱 교수 "박근혜 출마 안했어도 이런 일 생겼겠나"

신 교수는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나에 대한 심용식 전 육영재단 대변인의 폭행사건은 사전에 예고된 ‘차량 테러’”라며 “또 이번 사건은 단순히 심 씨 개인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조직화된 배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 주장에 따르면, 심 씨는 “지난 2005년 중반 육영재단에 찾아와 자신이 ‘K 신문사’ 취재국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니 재단 대변인으로 위촉해 준다면 재단 홍보나 재단 문제 발생 시 언론계를 잘 아니 도와주겠다”고 제안해 대변인이 될 수 있었다.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문제의 신문사는 심 씨의 부인이 대표이사겸 발행인으로 있는 등 실질적으로 심 씨 부부의 소유다. 현재 K 신문사는 영세한 규모로 기사가 드문 드문 올라오는 상황이다. 신 교수는 “심 씨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문제의 신문사가 광고도 없이 신문을 제대로 찍어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제껏 운영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심 씨 배후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등장으로 인한 '심 씨와 신 교수간의 재단 내부의 완력 다툼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음해”라며 “나는 그동안 심 씨를 2~3번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봐 왔을 뿐, 업무상 부딪히고 갈등 빚고 할 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심 씨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그리고 육영재단을 동시에 음해하려는 것”이라며 “만약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냐. 이는 분명 한나라당 경선과도 당연히 관련된 것”이라고 정치적 음모론을 폈다. 그는 심 씨가 폭로한다는 재단 비리와 관련해서도 “이미 25차례에 걸친 감사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는데 그래도 거기에 무슨 비리가 있다면 그걸 당연히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 뒤 “자신있다”고 말했다.

심씨 3차례 협박성 이메일 발송

신 교수는 그동안 자신이 세번 받았다는 심씨의 협박성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심 씨가 지난 1월 27일, 박 이사장 앞으로 직접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젊은놈에 X 잡히고 재단 망치려는 불효를 즉시 중단할 것. 최근 근황을 일일이 폭로하기 전에 계획적 접근한 놈팽이 털어낼 것. 시간이 별로 없으니 즉시 시행할 것. 명심하시오”라고 적혀있었다.

또한 심 씨가 지난 2월 2일 박 이사장 앞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근령씨 이성 찾아요. 등산길에 가짜교수와 추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연인관계-곧 인터넷도배 개봉박두”라고 위협했다. 심 씨는 특히 지난 2월 14일 신 교수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고귀하신 박근령 이사장을 희롱하고 재단 직원들을 능멸한 죄가 어떤 것인지 곧 알게 될 게다. 지혜롭게 처신하기 바란다. 육영재단 대변인 심용식 보냄”이라고 보내 신 교수를 위협했다.

신 교수는 “심 씨가 ‘1004’라고 발신번호를 찍었지만 우리가 발신자추적을 통해 심 씨가 보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심 씨는 또 박 이사장 이외에도 육영재단 직원, 지인 등에게 관련 문자를 일괄적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잇따르는 협박성 문자메시지에 지난 2월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심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공갈 협박 ▲성희롱 혐의로 고소하는 동시에, 심씨를 해고했다.

심용식 전 육영재단 대변인이 신동욱 교수와 박근령 이사장 앞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신동욱 교수측 제공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