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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 맹성토

“대운하는, 배가 산으로 가는 것” 비아냥

범여권의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13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를 맹성토, 대선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 사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과감히 지나간 경제정책을 버릴 때가 됐다고 본다"며 "국토개발에 의존하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지식개발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을 국내외에서 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정부개혁의 틀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발전 전략으로 지난 30∼40년간 써먹은 것이 요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해 일자리가 양적, 질적으로 악화돼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중국과의 관계설정을 잘함으로써 이익을 내는 등 지식과 환경 기반 경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지향적이라는 것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포함된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다 웃지 않느냐.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운하를 추진)하는 것은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은 것"이라며 "국내 땅값을 올리거나 예산을 몰아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연 7%의 경제성장률을 공약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저도 그 이상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억제하면서도 4년째 연 11% 성장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도 한국경제의 발전 잠재력을 8%로 봤다"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과감히 국가발전 전략으로 가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일자리 연 60만개 창출 주장을 한 데 대해 “충분히 가능하고 그 이상 할 수 있다고 본다”며 “ 지식개발 및 환경 기반 경제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해내도록 그동안 활동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여권으로부터의 대선후보 러브콜 여부에 대해 “친구들이 많아 이런 저런 이야기는 듣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권으로부터 한번도 정식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여당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토로한 바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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