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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명박-박근혜 도토리 키재기"에 한나라 발끈

한나라당 "의도적인 흠집내기. 문사장, 정치 쉽게 생각말라"

범여권 대선후보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이명박-박근혜 경쟁을 "도토리 키재기"라고 일축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의도적 흠집내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문사장은 15일자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상당 부분 지역연고에 의한 열풍"이라며 "도토리끼리 키를 재서 큰 도토리가 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우물안 개구리끼리 비교하면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대선공약에 대해서도 "숫자만 있지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구체적 얘기가 없다"며 "부동산 개발에 쓸 수십조원을 중소기업의 세계화에 돌리면 세계시장으로 나갈 길이 생긴다"고 이명박 전시장의 한반도 대운하를 힐난하기도 했다.

문사장은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일단 (정치)전문가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지막 3개월에 중요한 판단을 한다"고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문사장의 인터뷰를 접한 한나라당의 나경원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문사장이 권력의 유혹을 느끼는 모양"이라며 "기업인으로 평생을 쌓아온 이름을 스스로 더럽히고 있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실망스럽다"고 반격을 가했다.

나 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경쟁을 도토리 키재기라 폄훼하고 높은 지지율을 지역연고에 의한 열풍이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나섰다"며 "70%에 가까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후보 두 분을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의도적인 흠집내기이자 본인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정도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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