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8일 탈당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직접 만나 설득해보겠다며 탈당 적극 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 날 오전 서울 강남구 포이동 ‘능인선원’에서 특강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번 (손 전 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제가 이런 일이 꼭 아니더라도 가깝게 지내는 사이고, 또 형 아우하면서 지내는 그런 사이이기에 만나서 한번 생각을 나누는 그런 기회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손 전 지사께서는 경기도 지사 일을 매우 성공적으로 하신 분이고 아주 좋은 경험을 한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우리당의 큰 일꾼으로 또 중요한 자산인데 우리당을 위해서, 또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끝까지 함께 나갔으면 참 좋겠다”고 손 전 지사의 경선 출마를 기대했다.
그는 “어려우시겠지만 손 전 지사께서 함께 나갔으면 한다”며 “지금 손 전 지사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 참뜻은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제 뜻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서 끝까지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손 전 지사의 당 잔류를 주문했다.
이 전 시장을 수행한 공성진 의원은 본지와 만나 "이 전 시장이 오늘 저녁에는 부산에서 일정이 있기에 늦어도 내일 아침에라도 손 전 지사측과의 만남을 주선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처음으로 불교계에서 특별강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 기자
한편 이 전 시장은 이 날 불교 신도들 앞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특강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날 1시간 넘게 진행된 능인선원 특강에서 “종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지광(智光) 원장 스님이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제가 종교가 좀 다르다 보니까 큰 오해를 받는일이 많다”며 “이명박 시장이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가(불교계) 많은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 그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불교계를 의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