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순 녹취록 놓고 열린-한나라당 공방전
열린당 "즉각 사퇴해야" vs 한나라 "사석에서 나랏님 욕도"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등과 한나라당 집권 방안을 논의한 강동순 방송위원이 6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융단폭격을 받았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강동순 방어에 적극 나섰다.
지병문 "호남 사람때문에 동서 화합이 안되나"
이날 전체회의는 당초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강 위원 녹취록이 <미디어오늘>을 통해 보도되면서 강 위원의 출석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까닭에 1시간 가량 늦춰졌다. 강 위원은 오전 11시께 문광위에 출석했다.
첫 질의에 나선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방송위원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그런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없다. 한나라당을 위해 방송위 활동을 하는 것이냐”며 “특정 정당 대선주자의 최측근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유리한 지를 조언한 내용은 경악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시 남구가 지역구인 같은 당 지병문 의원은 “호남 사람 때문에 동서 화합이 안된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한 뒤, “방송위원은 특정 정당이 추천한다 해도 방송의 중립성을 위해 일해야 하는 자리다. 공정한 방송을 위해 일해야 하는 기본을 어겼다”고 질타했다.
오후 2시 20분에 속개된 전체회의에서도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윤원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방송위원으로서가 아닌 사석에서 자연인으로서 한 발언’이라는 강 위원의 반박에 “그럼 국회의원이 뺏지 떼고 식당 가서 밥 먹으면 국회의원이 아닌 거냐”고 반문한 뒤, “사퇴할 용의가 있다면 더 이상 질문을 안하려고 했는데 이런 비난받고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계속 버틴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방송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어 조창현 위원장에게 방송위원회에 노조가 있는지를 물은 뒤, “(강동순 위원 사퇴에 대한) 방송위 노조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을 보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 차관급 공무원이 품위를 손상했다면 책임지고 사임을 하는 게 최소한의 공인된 도리”라며 “아무리 사적인 자리라도 시정잡배나 하는 말을 이렇게 했다면 스스로 책임지고 사임하게 옳은 태도”라고 강 위원 사퇴를 압박했다.
이밖에도 정청래,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과 노웅래 통합신당 모임 의원도 강 위원의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사석에서 한 이야기 갖고 말 꼬투리 잡지 마라"
반면 강 위원을 방송위에 추천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석에서 한 이야기를 갖고 국회에서 말꼬투리를 잡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강 위원을 옹호했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은 강 위원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말할 수 있다고 보는가. 방송위원이란 공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문제의 자리가 사석임을 강조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강 위원이 사석에서 한 발언이 불법녹취돼 공개된 것은 유감이지만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녹취록 어디에도 한나라당 의원이 대화를 유도하거나 요구한 것이 없는데 이를 공작정치로 몰고가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장윤석 의원도 “관음시대, 관음의 후진국, 엿듣기의 야만시대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현대사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과 통신보호의 가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강 위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구식 의원은 “없는 자리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고 했다. 최소한의 숨 쉴 공간이 없으면 인간사회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며 “불법 녹취록 갖고 하루 종일 논란을 벌이는게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강동순 '농담이었다', '사석에서 한 발언'
거듭되는 의원들의 비판 공세와 관련 강 위원은 DJ와 호남을 비하한 발언이나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을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농담이었다", "술 먹고 한 소리였다"며 시종 대답을 비껴했다.
강 위원은 그러나 신현덕 전 경인방송 사장의 불법녹취에 대해선 “경인방송 허가 관련한 소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정서적인 정치적인 판단보다도 법률적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CBS 사람인 신 아무개라는 고교 후배가 사적 모임을 녹취해서 입지를 흔들어 놓으려고 한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또 녹취록 중 우파의 모니터링을 언급하며 KBS의 편향성을 강조하는 대목에 질문이 집중되자 “KBS는 사실상 편향된 방송을 해오고 있다”며 “균형을 맞추려면 다른 쪽에서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방송계 전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체회의 말미에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발언 기회를 주자 “참담하다. 마치 집에서 목욕하기 위해 벌거벗고 다니는 모습이 TV를 통해 비춰지는 것 같은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광위 전체회의는 하루 종일 강동순 위원에 대한 사퇴공방이 이어지면서 당초 핵심의제였던 한미 자유무역협정 방송분과 검증은 외면당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과 손봉숙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강동순 위원을 사이에 놓고 대리 공방전을 치르느라 대부분 형식적 질의에 그쳤다.
지병문 "호남 사람때문에 동서 화합이 안되나"
이날 전체회의는 당초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강 위원 녹취록이 <미디어오늘>을 통해 보도되면서 강 위원의 출석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까닭에 1시간 가량 늦춰졌다. 강 위원은 오전 11시께 문광위에 출석했다.
첫 질의에 나선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방송위원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그런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없다. 한나라당을 위해 방송위 활동을 하는 것이냐”며 “특정 정당 대선주자의 최측근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유리한 지를 조언한 내용은 경악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시 남구가 지역구인 같은 당 지병문 의원은 “호남 사람 때문에 동서 화합이 안된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한 뒤, “방송위원은 특정 정당이 추천한다 해도 방송의 중립성을 위해 일해야 하는 자리다. 공정한 방송을 위해 일해야 하는 기본을 어겼다”고 질타했다.
오후 2시 20분에 속개된 전체회의에서도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윤원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방송위원으로서가 아닌 사석에서 자연인으로서 한 발언’이라는 강 위원의 반박에 “그럼 국회의원이 뺏지 떼고 식당 가서 밥 먹으면 국회의원이 아닌 거냐”고 반문한 뒤, “사퇴할 용의가 있다면 더 이상 질문을 안하려고 했는데 이런 비난받고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계속 버틴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방송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어 조창현 위원장에게 방송위원회에 노조가 있는지를 물은 뒤, “(강동순 위원 사퇴에 대한) 방송위 노조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을 보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 차관급 공무원이 품위를 손상했다면 책임지고 사임을 하는 게 최소한의 공인된 도리”라며 “아무리 사적인 자리라도 시정잡배나 하는 말을 이렇게 했다면 스스로 책임지고 사임하게 옳은 태도”라고 강 위원 사퇴를 압박했다.
이밖에도 정청래,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과 노웅래 통합신당 모임 의원도 강 위원의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사석에서 한 이야기 갖고 말 꼬투리 잡지 마라"
반면 강 위원을 방송위에 추천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석에서 한 이야기를 갖고 국회에서 말꼬투리를 잡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강 위원을 옹호했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은 강 위원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말할 수 있다고 보는가. 방송위원이란 공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문제의 자리가 사석임을 강조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강 위원이 사석에서 한 발언이 불법녹취돼 공개된 것은 유감이지만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녹취록 어디에도 한나라당 의원이 대화를 유도하거나 요구한 것이 없는데 이를 공작정치로 몰고가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장윤석 의원도 “관음시대, 관음의 후진국, 엿듣기의 야만시대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현대사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과 통신보호의 가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강 위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구식 의원은 “없는 자리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고 했다. 최소한의 숨 쉴 공간이 없으면 인간사회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며 “불법 녹취록 갖고 하루 종일 논란을 벌이는게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강동순 '농담이었다', '사석에서 한 발언'
거듭되는 의원들의 비판 공세와 관련 강 위원은 DJ와 호남을 비하한 발언이나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을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농담이었다", "술 먹고 한 소리였다"며 시종 대답을 비껴했다.
강 위원은 그러나 신현덕 전 경인방송 사장의 불법녹취에 대해선 “경인방송 허가 관련한 소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정서적인 정치적인 판단보다도 법률적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CBS 사람인 신 아무개라는 고교 후배가 사적 모임을 녹취해서 입지를 흔들어 놓으려고 한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또 녹취록 중 우파의 모니터링을 언급하며 KBS의 편향성을 강조하는 대목에 질문이 집중되자 “KBS는 사실상 편향된 방송을 해오고 있다”며 “균형을 맞추려면 다른 쪽에서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방송계 전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체회의 말미에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발언 기회를 주자 “참담하다. 마치 집에서 목욕하기 위해 벌거벗고 다니는 모습이 TV를 통해 비춰지는 것 같은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광위 전체회의는 하루 종일 강동순 위원에 대한 사퇴공방이 이어지면서 당초 핵심의제였던 한미 자유무역협정 방송분과 검증은 외면당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과 손봉숙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강동순 위원을 사이에 놓고 대리 공방전을 치르느라 대부분 형식적 질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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