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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한나라 자리욕심에 영화발전기금 처리 무산"

“유치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국회에서 발생"

열린우리당은 23일 한나라당이 상임위 자리를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화발전기금 심의를 보이콧해 한국영화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오늘 상임위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자리 배치를 바꾸지 않으면 상임위원회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상임위가 무산됐다”며 “이날 상임위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 대한민국 영화계가 크나큰 혼란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회 문광위에서는 전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미국 등의 스크린쿼터 폐지 압력 등에 대해 영화계를 지원할 1천6백54억원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이 통과돼야 7월1일부터 4백39억원이 집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5일 열릴 문광위 전체 상임위에서 의결되기 위해서는 예산결산 소위에서 1천6백54억원에 대한 심의가 있어야 한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자리 배치나 법안심사소위원장 문제에 대한 논의는 언제든 가능한 것”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최구식 간사의 말을 따르지 않고 항명하고 간사와의 합의를 무력화시켰다. 어떻게 유치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국회에서 일어나는가. 국회의원이 이래도 되는지 제 스스로 국회를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25일 전체 상임위를 열어서 한나라당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당이 합심해 전체 상임위 의결로 전체 예결특위로 상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른다”며 “이런 국회의원들과 같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탄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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