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MB-박근혜때 방송장악했던 한국당이 국감 거부라니"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느냐'는 것이면 꿈 깨라"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엉뚱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대체 방문진이 뭐라고 대한 국회의 국감을 멈춰세우는가"라면서 "그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고 나라의 근간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지난 10년 간 한국당은 뭘 하고 이제야 국감을 파행시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2009년 MBC 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6명을 친이명박, 강성 뉴라이트 인사로 임명하고 김재철을 앞세워 방송을 장악한 당사자들이 어제부터 국감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아닌가"라며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느냐'고 생각한다면 꿈을 깨라. 더구나 애꿎은 국감을 파행시킨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추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개혁은 원칙에 따라 유능하게 해야된다. 반대자마저 포용하고 설득하며 함께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격돌이 예견되는데 아무 설득 노력도 없이 방치한 것은 답답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송은 한국당의 것도 민주당의 것도 아니다. 오직 국민의 것이다. 권력이 아니라 오직 진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이 원칙을 위해 방송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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