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끝내 분당...김무성 등 6일 탈당선언
마지막 의총서 절충 실패...보수야권발 정계개편 시작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국회에서 마지막 의총을 열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한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놓고 3시간 40분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양측간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의총에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 전원을 비롯해 남경필 지사 등도 참석했다.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는 '남경필 중재안'을 받아들였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가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전당대회는 그대로 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통합파와 결별선언을 했다.
유 의원은 "몇 분이 (탈당)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 것 같다"며 "결국 당을 지키겠다고 생각하고 자유한국당과 합치겠다는 생각차를 좁히지 못한 것에 대해 이제는 국민들께 맡길 수밖에 없고 저는 당을 지킨다는 사람이니 바른정당이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최종결렬됨에 따라 통합파는 오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 탈당 선언을 한 뒤,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탈당 의원 숫자는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황영철·이종구·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9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월 24일 창당한 바른정당은 한때 의석수가 33석에 달했으나, 지난 5월 13명이 집단탈당한 데 이어 이번 2차 탈당으로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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