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본인을 겨루는 검찰의 칼 끝이 턱밑까지 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에 이 전 대통령은 퇴행적 시도라는 발언으로 대응을 하다가 이제는 정치보복으로 그 프레임에 올라탄 건데 그만큼 절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전체 댓글 가운데 0.9%인데 법원은 절반만 받아들였기 때문에 0.45%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했더라도 이태화 심리전단장인데 실형 1년 6개월이 나왔다”며 “그런데 그 뒤에 밝혀진 추가 수사내용을 보면 정치댓글로 보여지는 것은 훨씬 더 많다”며 “그러니까 이동관 전 수석이 얘기한 건 오히려 자승자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힐난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 “법률적으로만 놓고 보면 김관진 전 장관도 당초 이게 무슨 국방부 장관이 지시해서 회의를 열어서 결재되고 이런 사안이 아니고, 청와대가 직접 작전을 수행했던 그 사이버사하고 직접회의를 했고, 그 결과가 장관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것이다. 그런데 그 장관이 구속이 됐다"며 “여러 문건이나 상황 자체가 그렇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충분히 입건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보여진다”며 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