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정권, 문빠 포퓰리즘으로 홍위병 정치"

"전임 정권을 겨냥해 궤멸적 수준의 청산 시도"

2018-02-01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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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군중권력을 앞세운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로 공론장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진영의 구미에 맞는 문빠 포퓰리즘으로 홍위병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원색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임 정권을 겨냥해 궤멸적 수준의 청산을 시도하면서 전방위적으로 노골적인 이 정권의 한풀이 보복정치는 가히 '문재인 사화'(士禍)"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라를 사분오열하는 보복정치, 두 국민 정치는 이제 그만두기 바란다"며 "문재인 정권을 만들어낸 촛불 민심에 화답하는 길은 독단과 전횡의 길도 아니고, 포퓰리즘 독재, 대중독재의 길은 더더군다나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강남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정부 정책에 대해선 "아마추어 정권에 나라를 맡겨 놓아도 되는지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이 금할 길이 없다"며 "‘대책을 만들지 않는 게 대책’인 지경으로는 가지 말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그는 제천-밀양 화재 참사에 대해선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조차 지키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사건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와 후속대책을 언급했지만 어느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에 대해서도 "아마추어 외교 협상, 무면허 외교 폭주, 이것이 바로 민심의 거울에 비친 문재인 정부의 자화상"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핵을 가려주지 않는다. 김정은의 눈치만 보며, 스스로 굽신거리는 굴욕을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선 "이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커넥션이 있길래 이런 희한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반 토막 할인매물로 헐값에 폭탄세일하고 호반건설의 주머니 사정을 봐서 분할매각, 할부매각을 해주고 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독주하고 정부여당이 일사분란하게 따라가는 정치는 이제 더 이상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며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는 권위주의적 민중주의를 극복하고 제왕적 대통령 정치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관제개헌을 넘어 국민개헌으로 나아가자"며 개헌의 내용으로 ▲선거연령 하향을 통한 참정권 확대 ▲사회적 평등권 확대 ▲권력구조·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편 등을 주장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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