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동영 "盧는 '열린당 사수론자'. 나는 생각 달라"

"盧 언젠가는 나한테도 비판 가할 것", 탈당 시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은 절대로 당을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을 강력 시사했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 전의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운찬 불출마 후폭풍과 관련해 "이제 (당)바깥만 쳐다볼 때는 아닌 것 같다.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십자가 지는 것을 피하지 않겠다. 이달이 가기 전에 결심하겠다. 열린우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상 열리당 경선 불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사수론자다. 열린우리당 해체는 불가능하다. 대통령이 반대한다. 또 당에 사수세력이 있다"며 "나는 아니다.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다. 통합을 위해 분화가 불가피하다. 5월은 정치권 전체에 빅뱅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탈당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비판했던 고건.정운찬씨가 모두 불출마선언을 한 데 대해선 "노 대통령은 대단한 전략가다.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그냥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시점에선 나한테도 할 것이다"라고 자신에 대한 노대통령 비판을 예상했다.

그는 최근 친노진영의 참여정부 옹호에 대해선 "권력에서 제일 나쁜 건 '예스 맨'이다. 역사가 증명한다. 모든 일엔 공과가 있다. 나는 (노 대통령의) 대연정론, 대북 송금 특검, 코드인사를 막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민심은 정확하다. 그러나 정동영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었다. 나는 대학시절 평화시장에서 옷 만들어가며 공부한 월급쟁이 출신이다. 서민의 삶을 살았던 것이 경쟁력이다. 큰 무대가 만들어지면 지금 같은 민망한 지지율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학규 전 지사와의 연대에 대해선 "큰 틀에서 협력할 파트너"라며 "최근에 전화 통화 했고, 조만간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