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회장 보복폭행과 관련, 경찰의 '늑장수사' 논란이 계속되는 있는 가운데 국민 절대다수는 이번 수사를 보고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답해 경찰을 당혹해 하고 있다.

4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승연 회장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답한 사람은 87.0%에 달했으며, 그중 상당히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응답이 64.6%를 차지해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높은 불신감을 반영했다. 반면 신뢰가 올라갔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에 불과했다.

특히 인천/경기(90.6%), 서울(89.6%), 부산/경남(87.9%) 지역 응답자들이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응답했고, 성별로는 남성(88.1%)이 여성(85.8%)에 비해 신뢰가 떨어졌다는 답변을 많이 했다. 또한 연령을 불문하고 신뢰가 낮아졌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상당히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은 20대(79.0%)가 가장 많았고, 40대(66.0%), 30대(85.3%) 순이었으며, 50대 이상은 77.3%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