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핵화 어느 수준서 합의할지는 두 정상의 몫"
"이설주 동행 여부 미정", "회담 연장 생각하고 있지 않아"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북한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것은 90년대초, 2000년대초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고 이 점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하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해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는 참모들이 결정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따라서 양 정상간 합의 수준에 따라 발표형식도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참모진들의 바람은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나아가서 이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한다는 걸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비핵화와 관련해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고,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로서도 아주 훌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정상회담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회담이 내일 이후로 연장되는 것은 생각치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는 김 위원장 부인 이설주 여사의 회담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결정하지 못했다"며 "우리들로선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공식수행원에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등 군과 외교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선 "우리로선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북쪽 역시 회담을 회담만으로 따로 떼서 보고 있지 않고 이어질 북미회담과 이후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군 핵심책임자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양국간 긴장완화 등의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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