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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보복폭행, 추가 '조폭 동원' 확인

경찰 “로얄박스파 조직원 2명 청계산 현장 데려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당일인 14일 청계산 폭행 현장에 범서방파 계열 맘보파 외에 로얄박스파 조직원 2명이 투입된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

서울경찰청은 청담동 인근의 유흥주점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13일 소환 조사에서 자신이 데리고 있던 ‘로얄박스파’ 조직원 2명을 청계산 현장에 투입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보복폭행 사건에 가담한 조직은 범서방파 계열 맘보파, 로얄박스파, 한화그룹 협력업체 용역직원 등 3개~4개 조직으로 드러났다. 폭력배를 동원한 이들도 캐나다로 도피한 맘보파 간부 오모씨와 한화협력업체 김모 사장, 그리고 장씨 3명을 늘어났다.

경찰은 최근 한화리조트 감사, 한화 비서실장, 협력업체 D토건 사장, 경호원 등을 줄줄이 소환해 막바지 보강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도 전날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경찰은 김 감사가 한화 비서실장과 해외 도피 중인 오씨가 청계산를 비롯한 폭행 현장 3곳에 모두 동행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직접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범서방파 출신의 청담동 고기집 사장 나모(42)씨도 동원했는지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저녁 가족들과 20분간 화상면회를 한 김 회장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으며 현재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보며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한화그룹이 주장한 ‘합의금 80억원 요구설’에 대해 피해자들이 “80억원을 요구한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15일 피해자들을 소환해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캐나다로 도피한 오씨가 조폭 동원의 대가로 한화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체포영장 발부 및 계좌추적 절차에 착수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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