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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영리병원 1호' 녹지병원 '불허' 선택하다!

3차 공론조사 결과, 58.9% "녹지병원 설치 불허해야"

제주도민들은 국내 영리병원 1호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개원 불허'를 선택했다.

제주도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화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 변호사)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녹지국제병원 개설 불허'를 도지사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론화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설을 허가하면 안 된다고 선택한 비율이 58.9%로,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고 선택한 비율 38.9%보다 오차범위 밖인 20%포인트나 높았다(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5.8%포인트).

'개설 불허' 여론은 1차 조사때 39.5%였으나 2차 조사에서 56.5%, 3차 조사에서 58.9%로 빠르게 높아졌다.

1차 3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에서는 개설 허가 20.5%, 개설 불허가 39.5%, 판단 유보가 40.1%였으나 오리엔테이션과 1차 숙의 토론에 참여한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개설 허가 27.7%, 개설 불허 56.5%로, 판단 유보가 15.8%로 줄었다. 3차 조사에서는 판단 유보가 2.2%에 불과했다.

개설 불허 이유로는 '다른 영리병원들의 개원으로 이어져 의료의 공공성이 약화할 것'(66%)을 들었다. 유사사업 경험이나 우회투자 의혹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12.3%), 병원의 주기능인 환자 치료보다 이윤 추구에 집중할 것 같아서(11.3%)라는 문제도 제기했다.

공론화조사위는 지난 4월 7일 이후 약 6개월 동안 20여 차례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같은 의견을 이날 원희룡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원 지사가 공론화조사위 권고를 받아들여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불허하면, 녹지국제병원을 설립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한중 갈등으로 번질 전망이다.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설립한 회사는 서귀포시 2만8천163m2 헬스케어타운에 지난해까지 778억원을 투입해 47병상 규모의 녹지국제병원을 준공했고, 의사 9명과 간호사 28명, 국제의료코디네이터 18명 등 총 134명을 채용해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 이 병원의 주요 타깃은 피부 관리, 미용 성형, 건강검진 등을 위해 제주도로 오는 중국인 의료관광객이고,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지만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박도희 기자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2 5
    민주당의 원죄

    정말 다행이다.
    제주도 영리병원 불허 권고안이 나와서.

    원희룡이 이런 말을 했지.
    정부(문재인 정부)가 녹지병원과 관련해 팔짱만 끼고 보고만 있지 말라고.

    보건복지부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주도의 영리병원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의료민영화를 추진한 원조 민주당 정신차려라.
    문재인 정부마저 의료민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 5 0
    영리 병원?

    병원을 부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겠다니? 사람이 할 짓이냐?

  • 1 8
    외국인들만 이용한다면

    뭐가 문제인가?
    비싸게받던 말던 상관없자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문제없는것처럼.

  • 11 1
    문평성대

    이게 나라다

  • 9 2
    내 일생 친문친박 전멸을 위하여

    국내 의사와 자본이라면 몰라도 중국 자본이 들어간 이상 이익이 고생하는 한국의사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불허하는 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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