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5일 "현재 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한미갈등이 연이어 분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요원인은 한국정부가 너무 서두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대표적 사례가 '연내 뭘 다하겠다'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내 철도 도로 착공식을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 채택 전에 강행하면 미국 내 한국 보수층에서 제재를 일방적으로 해제한다는 신호로 읽혀 또 다른 갈등이 초래될 것"이라며 "남북관계 등 주요 일정들에 대해 '연내 성사'란 조건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과 연내 국회회담의 경우도 북미정상회담 전에 추진되면 남쪽이 너무 무리하게 서둘러 추진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 답방이나 국회회담을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하겠다는 걸 명확히 해주고 우리 국회도 국회회담 추진 일정을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