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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4.3%로 하향조정

집값 하락·가계 부채를 경제 위험 요인 꼽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4.4%에서 4.3%로 하향조정했다.

OECD는 25일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4.4%로 추정했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춘 4.3%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 4.5%,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4.4%를 밑도는 수준이다.

OECD는 하향 조정 이유로 주택 가격 하락, 건설투자 침체, 가계 부채 증가 등을 꼽으며, 민간소비와 투자는 작년 전망보다 나아졌지만 물가 상승률과 수출 기여도는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OECD는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임금상승으로 민간소비가 증대되면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하지만 주택가격 하락과 건설투자 침체, 가계부문 부채증가, 저축감소로 인해 민간소비가 위축될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총 고정투자 증가율은 작년 11월 전망치 3.2%에서 올해 4.2%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민간소비 증가율도 작년 전망치 3.8%에서 4.4%로 올라갔다. 반면에 수출 증가율은 작년 11.0%에서 10.0%로 하락했으며 특히 수출이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를 감안한 순수출 증가율은 작년 1.3%에서 0.9%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 물가 증가율도 작년 예상했던 2.5%에서 2.9%로 높아졌으며, 실업률은 작년 전망인 3.4%로 동일했다.

이같은 OECD의 전망은 경제 성장 전망치를 줄줄이 올리고 있는 국내 연구기관들의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존의 4.3%성장에서 4.5~4.6%로 올려잡았으며, 한국경제연구원과 금융연구원도 각각 4.1%에서4.4%로, 4.2%에서 4.3%로 상향 조정했었다.

OECD는 그러나 내년 경제 성장률을 작년 4.6%에서 올해 4.8%로 상향조정, 성장세가 차츰 확산될 것으로 낙관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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