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전향적"

<요미우리> 보도, 북한 "영변에 대한 IAEA 검증 수용"

2019-01-27 11:38:06

확대 축소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에서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과 이어 열린 스웨덴에서의 북미 실무자 협의에서 이러한 공정표가 협의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가을까지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 전면적 사찰과 검증, 핵탄두 일부 반출을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이런 요구들을 다음 단계로 돌리고 1단계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ICBM 개발 동결과 폐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사찰을 요구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면 영변에 대한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포함해 미국 측의 1단계 요구를 대체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상응 조치로 석유 수출제한과 금융 관련 등의 제재 완화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사업을 제재의 예외로 할 것을 요구했다.

<요미우리>는 "미국은 북한이 미국 측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면 남북 관련 예외조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석유·금융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에선 북한 전역에서의 사찰을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를 2020년 중에 완료한다는 목표도 논의되고 있으며, 미국 측은 신뢰 구축 대책의 하나로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이같은 <요미우리> 보도는 미국이 종전의 '선비핵화 후제재완화' 입장에서 물러서 북한의 '동시적-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수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다음달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해빙이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성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미국,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전향적"

<요미우리> 보도, 북한 "영변에 대한 IAEA 검증 수용"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