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가 자신을 비난하는 열린우리당 대통합 추진파에 대해 연초 탈당때 동참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맹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넉 달 전에 밀알이 되겠다고 집권여당 박차고 나온 뒤로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우리는 온갖 비난과 오해, 굴욕을 감수하면서 대통합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고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제까지 행동하고 실천할 것이 없는 분들이 우리 노력을 폄하하면서 갑자기 자신들의 통합의 기수라도 되는 양 큰 소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운 정치적 과제인지 실감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밀약하고 어겼다는 식의 음해가 판치고 있다. 이는 정치도의를 넘어선 인신공격”이라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막 뒤에 숨어서 험담할 일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는 “그래도 대통합을 위해서 우리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그래야 대통합의 길이 열리고 그래야 한당의 집권을 막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 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하면서 대통합을 위해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