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내년 총선 공천룰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와 현장 중앙위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찬성 87.8%, 반대 12.2%로 공천룰을 통과시켰다.

온라인 당원 플랫폼을 통해 처음 시행된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전체 권리당원 56만3천150명 중 16만3천664명이 참여해 총 29.1%의 투표율을 기록해 유효투표율 20%를 넘겼다. 찬성은 13만7천676표(84.1%), 반대는 2만5천988표(15.9%) 였다.

중앙위원 현장 투표는 재석 648명 중 367명이 참석해 찬성 335표(91.5%), 반대 31표(8.5%), 무효 1표로 집계됐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중앙위 인사말을 통해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2022년 정권재창출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확정된 공천룰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예측가능한 시스템공천을 진행해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전날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을 거론하면서 "이제 북미협상이 2~3주 내에 본격화될 것이고, 여기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 제4차 북미정상회담이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70년 만에 다시없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를 지원해나가겠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김원기 상임고문도 "돌이켜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대당에 의해서 레임덕이 온 게 아니고 자기당(내)의 야심을 가진 자기 당 소속의 정치지도자들의 반대에 의해서 대통령이 성공적인 정치를 할 수 없었던 비극을 연이어 겪었다"며 "이제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는 이 때 우리 내부로부터 그런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당은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서 다시는 이런 우리가 지난번 집권했을 때 겪었던 비극을 다시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문 주류에 대해서도 "힘을 가진 당의 중심세력들이 무심해서 모든 정보를 고루 나눠서 갖지 못하고 너무 중심세력만이 정보를 독점하고 살피지 못하는 실수가 당의 분열을 초래했고 그게 레임덕으로 이어졌다"며 "힘을 가진 당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분들, 또 정부의 모든 분들이 무심하지 않고 모두를 두루 살펴서 같이 안고 나가는 지혜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