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환중 압수문건 <TV조선> 보도에 발칵

이해찬 "나라 어지럽히는 행위", 설훈 "이건 범행. 유출자 찾아내야"

2019-08-28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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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8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 압수수색 단행직후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방에서 압수한 문건 내용이 <TV조선>에 보도된 데 대해 '검찰의 범행'으로 규정하며, 유출자 색출을 촉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 인천 남동구 공작기계기업 '삼천리기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전격적으로, 전방위적으로 30군데 압수수색을 했다는 뉴스를 어제 처음 우리가 접했다"며 "사전에 몰랐는데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했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어 "언론에는 취재를 시키며 관계기관과는 전혀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며 "이 점이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 아니 할 수 없다. 오늘 이 최고위원회의가 끝나는 대로 당으로 돌아가서 긴급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검찰에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어제 조국 교수의 압수수색을 하는 현장에서 부산대 노환중 교수의 개인PC가 압수됐는데, 그 내용을 보면 문서파일 제목, 내용까지 특정언론에 그대로 실려 있다"며 <TV조선> 보도를 거론한 뒤, "공공연히 이것은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누가 과연 검찰이 이런 범행을 저지르도록 용납했는지, 이는 분명히 유출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이 법을 제대로 집행하고, 자신들도 법을 지킨다는 사실을 국민들께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검찰의 오래된 관행이라 말하는데, 이거야말로 검찰의 적폐"라고 맹비난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엄정히 수사하되 수사기밀과 압수자료 관리도 엄정히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 수사기밀 또는 수사자료나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 악용되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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