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전향적 대북정책 전환 소식을 접한 김대중 전대통령이 큰 반가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은 5일 저녁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최성 의원의 < DJ의 잠언, 배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중 “오늘 아침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햇볕정책을 다른 당에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그런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전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전향적 대북정책을 자신의 '햇볕정책' 수용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추미애 전 민주당의원도 “작년 북핵실험으로 햇볕정책이 내몰렸고 도마위에 올라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여론 앞에 국회 등이 모두 무기력할 때 김 전 대통령은 노구를 이끌고 부산부터 목포까지 강연을 하면서 햇볕정책을 살려냈다”며 김 전대통령을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