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스트라 백신, 65세미만부터 접종"

"65세이상은 2분기 이후", 고령층 접종은 2분기 이후에나

2021-02-15 14: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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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연령층 접종 허가를 내주면서 65세 이상 접종을 의사에게 맡긴다고 했다가 호된 비판여론이 일자, 65세미만부터 접종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고령층 백신 접종은 2분기로 넘어가는 등, 고령층부터 접종하겠다던 종전 계획이 밑둥부터 크게 흔들리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우선 오는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시설·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27만2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사용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당초 '1호 접종군'으로 예정됐던 만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보류한 뒤 접종 유효성과 관련한 임상정보를 3월 말에 추가로 확인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접종시기가 2분기 이후로 늦춰진 것.

정부는 당초 1분기에 요양시설 노인·종사자 78만명을 접종하기로 했으나, 65세 이상 50만명이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65세 미만 27만2천명이 첫 대상자가 됐다.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4천명에 대한 접종은 3월 8일부터, 방역·역학조사·검사·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천명에 대한 접종은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아스트라 백신을 맞는다.

당초 의료진에게 접종할 계획이었던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분량이 11만7천도스(5만8천500명분)에 불과하고 도입시기도 계속 늦춰지고 있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5천여명만 접종받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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