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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캠프 "박근혜는 반 방이면 간다"

"박근혜, 우리 인내력 더이상 시험말라", 원색적 반격

이명박 캠프가 27일 "박근혜는 반 방이면 간다"며 최태민 의혹 등을 거듭 제기하며 대대적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박근혜 후보가 후보경선연설회에서 연일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데 따른 이명박 캠프의 네거티브 반격이 시작된 양상이어서, 앞으로 더욱 혼탁한 진흙탕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친이명박 논객 총동원 "박근혜는 한 방도 필요없어. 반 방이면 가"

이명박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는 이명박 지지 인터넷 논객들을 동원하는 교묘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홈페이지는 27일 오전에는 박근혜 후보의 시멘트 지지율을 비아냥대는 '파란마음'이란 네티즌의 글을 톱으로 올려놓더니, 오후에는 김장수라는 컬럼니스트의 "박근혜는 한 방도 필요없다. 반 방이면 간다"는 자극적 글을 톱으로 올려놓았다.

종전에 톱기사는 박희태 선대위원장의 '이명박 필승론' 등 캠프 관계자들의 글이나 성명이 자리잡았었다. 그러나 인질 피살후 검증공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캠프 관계자들 대신 이명박지지 네티즌 논객들을 앞세워 박근혜 후보를 맹비난하고 나선 것.

칼럼니스트 김장수는 글을 통해 "국민과 당원동지를 오도하는 박 캠프와 홍모(홍사덕)의 흑색선동에 답한다"며 "본선에서 여권의 공격에 한방에 갈 후보는 따로 있다. 박근혜가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악소리도 못하고 한방에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태민 의혹을 거듭 거론한 뒤 "박근혜가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한방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盧정권이 지금은 내버려 두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고 전파되고 있다"며 "박후보는 최태민-정윤회 커넥션을 명명백백하게 국민과 당원 앞에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상의 호조건에서도 박후보의 지지율은 최고 25%인 <박근혜 Zone>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년도 넘는 당대표였음에도 불구하고, 50%를 넘나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의 지지율도 넘지 못해 1년째 허덕거리고 있다"며 "30년전 과거로 회귀하는 유신공주로는 수도권과 30-40대 표심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누가 12월 대선의 필승카드이고 누가 필패카드인가? 이명박이 필승카드고 박근혜는 패배보증수표"라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언동은 박캠프가 대선승리라는 온 국민의 염불보다는 경선승리라는 자기들만의 잿밥을 챙기려 한다는 의심만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정경선을 다짐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후보.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두사람 관계는 치유불능의 극한으로 멀어지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변인들 "박근혜, 더이상 우리 인내력 시험말라"

이명박 캠프는 네티즌 논객들뿐 아니라 이날 오후 대변인들까지 직접 나서 박근혜 후보를 맹비난했다.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부산연설회에 이어 울산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전면 공격하고 나섰다"며 "‘네거티브중단’ ‘정쟁중단’을 지시했다던 박후보의 이중성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박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오전에는 정쟁중단, 오후에는 네거티브라는 이중플레이가 박후보가 주장하는 원칙인가"라고 거듭 비난한 뒤, "더 이상 우리 캠프의 인내력을 시험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입만 열면 원칙과 약속 운운하면서 행동은 늘 반칙과 약속 위반으로 점철되니 참으로 딱하다"며 "이명박 후보의 말대로 남의 상품 헐뜯어서 자기 상품 잘 팔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박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얼마나 다급하면 그럴까?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자. 아니면 아예 국민과 당원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전면적인 네거티브 선언을 하든가"라고 말한 뒤 "우리도 금도를 넘어선 네거티브 공세에는 앞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고 경고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7
    나그네

    제발
    그 반 방을 빨리 보여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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