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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설훈 "손학규, 대통령 될 것 확신"

"손학규 경기지사 그만두기 전 만나 범여권행 권유했다"

최근 손학규 캠프에 합류해 한나라당의 맹비난을 받고 있는 설훈 전 의원은 30일 "손 전 지사가 본선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동교동의 핵심 멤버인 설훈 전 의원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범여권 후보들의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기존 후보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도저히 극복하지 못한다"며 "이같은 차원에서 경기 지사를 그만두기 몇달 전 손 전 지사를 만나 한나라당 탈당과 범여권행을 권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범여권 적자로 인정받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 "범여권의 정통성이나 정체성이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손 전 지사의 인생 역정을 보면 한나라당과 맞지 않으며 범여권의 멤버가 맞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손 전 지사가 호남에서 6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손 전 지사 캠프행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전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주자로 정당하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도 이해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이 제기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20만달러 수수설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설 전 의원의 손학규 캠프행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설 전 의원은 김대업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 공작정치의 상징 같은 인물”이라며 “설 전 의원을 자신의 핵심 참모로 기용했다는 것은 손 전 지사 역시 공작정치의 유혹에 이끌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 전 의원은 다시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었다.

나 대변인은 특히 "범여권 통합은 DJ 극본, 박지원 연출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동교동 망령이 아직도 대선을, 한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려하고 있다. 여권 대통합이라는 것도 결국 동교동 부활의 몸부림이요, 국정 실패로 정권 연장이 불가능해진 친노세력이 전략상 동교동 부활을 인정하고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손학규-DJ 연대 여부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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