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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국민 피랍땐 포로 풀어주고 돈도 줬다"

최성 의원 "미국 도리어 초강경으로 선회", 미국 '이중성' 질타

한국인 피랍 사태 발발 초기부터 문제해결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고 지적해온 최성 의원이 1일 미국도 지난해 자국민이 피랍됐을 때는 포로를 맞교환하고 돈까지 준 전례가 있다며 미국의 '이중성'을 질타했다.

최성 "미국, 지난해 미국기자 납치땐 죄수 5명 풀고 1백만달러도 줘"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최 의원(무소속)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2006년에 이라크에서 미국의 언론인이 납치됐을 때 5명의 죄수와 맞교환을 했다"며 "또한 당시 ABC방송에서는 구체적인 증인을 통해서 1백만 달러가 지불됐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대한민국 국민의 피랍 사태에 대해서 맞교환 원칙이 없다는 이 원칙은 결코 그렇게 일관성 있다, 이렇게 볼 순 없는 것"이라며 "2006년이면 작년 아니겠냐"며 미국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금년에 이탈리아 경우도 실제 이탈리아에서 아프간 정부가 했다고 하지만 상황으로 본다면 미국 정부가 묵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측면을 감안하면 동맹국인 대한민국의 단 한명도 아니고 23분의 피랍자라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한 동맹국의 상황이라고 본다면, 나는 (미국이) 유연하고 탄력적인 맞교환 협상에 임해야 된다"고 미국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맞교환에 대한 비타협 원칙을 전제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협상의 전권을 아프간 협상단에게 줌으로서 실질적으로는 한국에 맞교환협상을 의도적으로 묵인해주는 비공개적으로 추진해야 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가 최악으로 가고 나중에 미국의 책임론들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그 위험성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한국에서 거센 반미여론이 일 것임을 미국에 강력 경고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추가인질 살해후 미국이 도리어 '초강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며 미국의 태도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최 의원은 "나는 이번에 추가 피살 이후에 미 국무부의 반응은 원칙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초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본다"며 "미국이 나서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는 국무부의 반응이나 '테러리스트에 양보가 없고 사악한 탈레반'이라는 이런 인식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맞교환 협상에 대한 국제 사회의 수용을 요청하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이번 협상 국면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지금 어떻든 여전히 맞교환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 국무부가 직접 나서서 '사악한 탈레반, 또는 테러리스트가 양보 없다'는 이런 언급들과 또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서도 '어떤 형태의 교환은 절대 없다'는 이런 부분들이 일각에서 나오는 군사적 구출 작전의 감행 가능성과 더불어서 탈레반으로 하여금 더욱더 강경한 이런 정신으로 나오게 될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 미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가 처한 탈레반과의 최악의 전시상황을 감안한다면 지금 이렇게 두 명의 살상이 있는 상황에서 아프간에 국제안보지원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국인 인질구출작전에 대한 준비가 완료됐다는 이런 언급들이나 정황들을 볼 때 미국 정부가 하는, 또는 아프간 정부가 얘기하는 '어떤 경우든 한국의 동의 없이 구출 작전은 없다'는 그런 외교적인 멘트만으로 극단적인 경우 비상적인 구출작전이라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며 "만약에 그랬을 경우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점에서 어떤 경우도 인질구출작전의 시도는 이 피랍사건이 마지막 해결될 때까지 시도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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