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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김해호, 이명박 대변인과 산행"

6월12일 김해호-진수희 함께 산행, 진수희 "모르는 사람"

검찰이 이명박 후보측으로부터 금품 수수 사실을 밝혀낸 김해호(57)씨가 이명박 선대위의 진수희 대변인과 함께 지난 6월 산행을 함께 간 사진을 박근혜 선대위측이 공개하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진수희 선대위 대변인은 김해호씨와 이명박 캠프간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3일 오전 "김해호 씨는 캠프 사람도 아니고 우리도 모른다"라고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진 대변인은 이 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씨는) 이 후보를 지지하고 박 후보는 안 된다고 글을 썼던 논객"이라며 "여기저기 많은 데 글 쓰고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 하나 하나를 어떻게 아나"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근혜 선대위의 최원영 공보특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진수희 대변인은 김해호씨와 분명히 아는 사이"라고 진 대변인에 대해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최 특보는 "진 대변인은 지난 6월 12일 인터넷 정치웹진 ‘엔파람’(www.nparam.com)의 회원 50여명과 산행을 함께 했는데, 그 산행에 참가한 한 회원의 개인 블로그(http://kr.blog.yahoo.com/lovembcamp/2)에 올라 있는 사진 중에 진 대변인이 김씨와 한 사람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일행의 한 가운데에 서서 찍은 사진이 있다"며 문제 사진을 공개했다. 6월 12일은 김해호 씨의 '박근혜 비방 기자회견'이 있기 5일전이었다.

그는 "스쳐지나가는 수백, 수천명의 사람도 아니고 불과 50명이 수시간 동안 산행을 하며 산 정상에 올라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고, 일행이 도중에 식사까지 한 사이인데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진 대변인은 이날 산행 외에도 엔파람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이 웹진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김해호 씨는 이 웹진의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또한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명박사랑’의 홈페이지 사진첩에도 팬클럽의 산행 때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장면이 나와 있는 명박사랑의 회원이기도 하다"며 "진수희 대변인과 김해호씨는 명백히 아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신발을 벗은 차림새의 김해호 씨(왼편에 세번째)가 6월12일 산행에서 분홍빛 등산복을 입은 진수희 대변인(왼쪽에서 다섯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캠프 제공


박근혜 선대위측 의혹 제기에 대해 진수희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엔파람 논객들과 등반한 사실은 있으나 그 때 누가 왔는지, 그 사람이 김해호였는지 내가 어떻게 일일이 다 알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일전에 엔파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2~3번 참여한 적이 있어 그때 알게된 논객들이 등반을 가는데 함께 가겠냐고 제안해 가게 된 것"이라며 "산행을 하다 갑자기 지방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3, 40분만에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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