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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손학규-이명박, 광주 모욕 끝말잇기 하나”

정치권, 이-손 ‘광주발언’ 맹성토

‘광주를 털고 가야한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5.18민주화운동을 ‘5.18사태’라고 표현한 이명박 후보의 광주발언이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6일 국회 현안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이들의 발언을 “손학규 전 지사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광주에 대한 모욕적 끝말잇기”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영순 민노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박근혜 후보는 5.16을 구국혁명으로 미화하고, 이명박 후보, 손학규 전지사는 광주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반민주 세력의 이심전심이며, 과거지향 세력의 유유상종하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학생조차 5.16은 군사 쿠데타, 80년 광주는 민중항쟁이라고 제대로 알고, 발음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상식조차 따라오지 못하는 세력들이 나라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보다 뒤쳐진 정치의식과 역사의식을 가진 정치인들이 한결같이 선진화를 내걸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선진화는 고사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적 소양이나 제대로 학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황선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제시해야 할 대통령은 분별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며”며 “이명박 예비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을 하고 싶어 하는 이 땅의 처절한 역사에 대해 공부와 성찰부터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광주발언은 역사의식의 빈곤, 역사 인식의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 후보는 역사를 책임질 자격이 없으며, 손 후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라”고 말했다.

윤호중 열린우리당 대변인 역시 “한나라당은 지금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라고 부르는 후보와,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경선을 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후보를 싸잡아 비난한 뒤, “70, 80년대식의 역사인식을 가지고 21세기의 두 번째 신년을 맞는 새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말했다.

김재두 통합민주당 부대변인도 “이명박의 잦은 광주모욕은 개발독재정권시절부터 군사독재정권시절까지 정권에 기생해 승승장구한 결과”라며 “더욱이 민자당으로 정치에 입문해 줄곧 변하지 않는 수구 보수적이고 냉전적인 사고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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