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음모론 "국힘, 네거티브로 준비한 것 같다"

"치밀하게 준비해 썰어서 하나씩 제공", '음모론' 펴 제보자 등 반발

2022-02-04 1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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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전직 경기도공무원 A씨의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대리처방, 법인카드 유용 등 폭로에 대해 "이 문제가 제기되는 과정들을 보면 어떤 시점을 택해서 준비된 것 같은 면모가 많이 보인다"며 음모론을 폈다.

최강욱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SBS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렇게 드러나고 있는 사실관계들 자체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아픈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언론계를 계속 지켜보시던 분들은 '치밀하게 준비를 해서, 썰어서 지금 하나씩 제공하고 있다'고 표현을 하시더라"며 A씨가 SBS, KBS, JTBC 등 방송사와 종편 등에 릴레이로 폭로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더 나아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선거 전략상 이 시기에 필요한 네거티브 소재로 이걸 준비하셨던 것 같고, 이제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사실에 근거해서 잘 대응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배후에서 A씨의 폭로를 지휘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에 '기획된 의혹 제기라는 의심이 들 만한 정황들도 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그는 "사실관계상 배 사무관님하고 그 제보자 두 분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고. 그리고 거기서 어떤 소외감이나 불만을 가지신 분이 국민의힘 측에 정보를 제공하신 면도 맞는 것 같고"라고 거듭 음모론을 펴면서도, "그런데 그것은 또 그것대로 평가받아야 될 문제고, 사실은 사실관계대로 규명이 돼야 되겠죠"라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진행자는 '그 긴 세월 동안 그렇게 수십 수백번, 그런 과잉 충성을 계속 받아온 김혜경도 정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 정도로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도시락과 고기이런 것들을 다 먹었으면 공범이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굉장히 많이 있다고 물었고, 이에 최 최고위원은 "사실이라면 비판을 받아야 될 지점인데, 그게 몇 년 동안 몇 백 회에 걸쳐서 본인이 다 그러니까 김혜경 씨가 그 혜택을 다 수수한 것이냐?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 최고위원의 음모론은 배후가 없다는 제보자 A씨의 주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A씨와 국민의힘의 반발 등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A씨는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저는 그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그저 특정 조직에서 벌어진 불의와 불법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에 관한 사실을 제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A씨는 내주초 국가권익위원회 공익신고자 보호신청도 할 예정이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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