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대통령의 첫번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이 헌법의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검수완박을 비판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렇게 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와 민주주의 국가가 왜 중요한지, 처음 선거를 치러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헌법이란 게 법조문 안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선거과정에서 많은 국민을 뵙고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그 안에 이러한 헌법정신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 여러분들 뵙고 느끼고 배운 것을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잊지 않고 최선 다해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건설현장을 보고 왔다.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개화를 이끌었던 인천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발전이라고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어떤 일이든 해내기 어렵다. 우리 인천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열심히 도와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당선인의 인천 방문에는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용·정희용·배준영 의원,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