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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회원들 "김진홍, 이명박에게서 2억8천만원 받아"

"뉴라이트는 이명박의 위장선거사무소""수십억 출처 불투명"

'이명박 올인'을 천명한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이명박 후보로부터 2억 8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뉴라이트 내부에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들을 '뉴라이트전국연합 중립성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들'이라고 소개한 장재완씨 등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 10여명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창립 2년 만에 수십억원대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조직을 결성했으나 그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2백평 사무실 보증금, 월세, 상근자 20명 매월 인건비, 매달 뉴라이트 신문 1만부 이상 비용, 조중동 신문에 조직홍보광고비, 장충체육관 1만명 이상 행사비용, 시청 앞 집회비용 등 수십억 대 소요자금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다른 시민단체가 최소한 10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해도 전국 단위 조직의 결성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뉴라이트는 단기간에 전국 시군구에 결성했다는 것은 특정인의 자금 지원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라며 "뉴라이트 회원은 H대 Y교수는 '명박사랑' 핵심간부의 말을 인용하여 '김진홍 목사는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실내체육관 행사를 기점으로 이명박 후보로부터 2억8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명박사랑'은 이명박 후보 지지모임이다.

장재완 씨는 "김진홍 목사와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때 같이 한 사람이 자금을 수수한 부분에 대해 특정 시점에 밝힐 것이라고 했다"며 "그 분이 조만간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선언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와 이명박 후보가 연초 신년모임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또 김진홍 목사의 '이명박 올인'과 관련, "김진홍 목사는 지난 4월 25일 서울시내 모 호텔 중식당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지역연합 대표 22명이 참석한 모임에 이명박 후보만 부른 자리에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7월 중 제주도 상임대표 강동형에게 이명박 캠프 제주도 책임자 변재일을 만나 조직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뉴라이트 홈페이지는 마치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이며, 관리자 황효식 목사는 '명박사랑' 핵심이고, 김정만 전국연합 공동대표, 이동호 전 조직위원장, 윤진용 전 정책간사, 안원중 현 조직국장 등 다수의 간부들이 김 목사의 천거에 의해 이명박 캠프에 합류, 현재 주요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명박 후보의 위장 선거사무소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진홍 목사의 이 같은 거액의 금전 수수의혹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명예를 손상시킴은 물론 조직의 존립위기까지 초래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써 우리는 다방면의 다양한 압력을 뿌리치고 분연히 일어서서 그 실상을 전 국민에게 호소한다"며 "정부 당국에서는 김진홍 목사의 금전 수수의혹에 대해 그 진상을 만천하에 밝혀줄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성향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여기 있는 사람들은 중립"이라며 "박 후보 지지라고 말하면 역풍이고 정치공작이다"라고 강력부인한 뒤, "여기에 기자회견 하러 올 때 협박과 회유, 방해공작이 있었다. 그렇지만 진실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근혜 후보 측의 송영선 의원이 주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재완, 박춘수, 이주천, 강동형, 허명환 등 뉴라이트 전국연합 소속 회원 29명이 서명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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